Diary

Intro

나를 채찍질하기 위한 흑역사 생성…이랄까?
나를 돌아보는 시간
나중에 부끄러우면 지워야지ㅠ


사실


23살, 대학생 휴학생 아니지 군인.

컴퓨터라는건 초등학교때 접했고, 그때는 단순하게 게임을 하는 도구일 뿐 이었다.

프로그램이라는 개념도 초등학교때. 컴퓨터관련 수업을 들으면서 처음 알았다.

그뒤로는 쭉 국영수..국영수…

그러다 수능을보고, 재수가 싫어 점수에 맞춰 지방에 국립대를 갔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친구들, 대학 생활의 설렘은
20살을 음주가무에 찌든 삶으로만들기 충분한 양념이었다.

그렇게 2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전공을 선택했다.

뭐가 하고싶은지 뭐를 잘하는지 몰라 대학도 자율전공으로 왔는데, 1년사이에 갑자기 달라질 리가.

결국 또 성적에 맞춰 지원할 과를 보다가 CS가 눈에띄었다.

어디서 주워들은건 있어서 취직 잘되겠지? 하며 지원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1년동안 프로그래밍 공부를 해보니 나름 재미있었다.


그리고 인생의 전환점 인것 같다

처음 화면에 Hello world!를 띄웠을때의 내 표정은 혼자보기 아까울 정도였다.

게임할때나 레포트 작성할때 말고는 그저 고철덩어리였던 컴퓨터가 내가짠 코드로,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것은 내 마음을 뺏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C, C++, Java 같은 컴공과라면 기본적으로 배우는 언어를 배우다 1년이 갔다.

뭐 자료구조나 이산수학, 알고리즘같은 수업은 전공지식이 제로인 나에게는

너무나도 어려웠기때문에 수업시간에 잠이 쏟아졌지만..ㅎ

그렇게 2학년까지 마치고나니 주변 친구들은 다 군대가고 없었다.

나도 부랴부랴 군대 지원해서 여기저기 시험보러다니고 난리친 끝에

운좋게 의경에 붙어서, 그것도 사이버특기로 전공을 살려 군생활을 하게됬다.

보직 특성상 컴퓨터앞에 하루종일 앉아있는데,

이건 공부하기 너무너무 좋은 환경이다!(딴짓하기도 좋지만)

군대오면 생각이 많아진다는 말은 들었지만 체감해보니 진짜다.

훈련받고 자대생활 시작하니까 머리에 남아있는건 별로없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마인드로 자바 책을 펴 봤지만

학교다닐때나 지금이나 적응이 안된다; (솔직히 좀 어려워야지)

그렇게 고민하다 파이썬 공부를 시작했다. 쉽고 재미있었다.

세미콜론 안찍는 그 쾌감!!

파이썬을 배우니 어디다 써먹을지가 고민이었다. 웹이 눈에들어온다. 해볼까?

음..파이썬으로 웹 프로그래밍을 하려면 플라스크라는걸 알아야하네?

책사서 공부해봐야지.. 음? 템플릿? HTML? 이건 뭐지?

아 플라스크는 서버쪽이고 프런트는 좀 다르구나! 책사서 공부해봐야지..

HTML+CSS? 음 이제 좀 알것같은데.. 오 JavaScript라는 것도 있네! 공부해야지..

쓰읍.. JQuery는 또 뭐지? 공부해야지..

오 이제좀 알겠다. 근데 데이터베이스…는 또 뭐야;

개발자라는 직업은 평생 공부해야하는 직업이라는데 그말이 딱 맞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질리거나 귀찮거나 재미가 없다면 끝이다. 진짜로 끝.

닥치는대로 머리에 집어넣고 배우고 만들어보고 하는사이에 나는

조금 지쳤고 벌려놓은 공부는 너무 많다.(지금 이 블로그만봐도..)

천재는 노력하는자를 노력하는자는 즐기는자를 못 이긴다지만

세상에 재능있는 천재에 노력도 하는데 즐기기까지 하는사람은 널렸고,

아무리 달려도 좁혀질 것 같지 않을 거리감이 느껴졌다.

고민을 안고 인터넷을 방황하며 비관적인글.. 응원하는글.. 많은 글을 봤다.

알고보니 나만 이런생각을 하는게 아니었다.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하니 조금 용기가 생긴다. 나만 힘든게 아니구나.

이렇게 다시 공부할 용기를 얻어간다.

앞으로도 막막하고 답답할때가 많겠지만 그때마다 다시 용기를 줄

선배 개발자와 진짜 인생선배들이 있으니까.

이 블로그를 작성하게 된 계기도 비슷한 이유다.

뭔가 문제가있거나 모르겠으면 항상 커뮤니티, 블로그들에서 도움을 받았는데

나도 다른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싶었다.

작지만 내가 가진 지식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에게 나누고싶었다.

그게 좋은 개발자고, 또 그게 내가 추구하는 가치관…이랄까 하핳

이렇게 성장해 나가면 분명 성공할거야.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해도 되겠지?

이 글을 읽을 누군가도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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